도루의 가치를 점수로 변환해보자...



 

 

도루의 성공률은 중요합니다.. 그런데 성공률 만으로 모든걸 평가하긴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타격으로 치자면 비율스탯과 누적스탯의 관계인데... 도루의 경우도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득점 기여도로 보면 됩니다...

 

 

 

먼저 톰 탱고가 본인이 쓴 The Book에서 도루의 득점 기여도를 아래와 같이 통계 냈습니다.

(관련글 http://birdsnest.tistory.com/80)

 

 

도루 성공 : 0.175 Runs
도루 실패 : -0.467 Runs

 

 

득점 기여도로 보면 됩니다

 

도루를 하나를 했으면 0.175점 팀에 기여한 거고 실패를 했으면 0.467점을 팀에 손해를 끼친 것입니다.

 

 

그래서 도루 숫자에 0.175을 곱하고 실패숫자에 0.467을 곱해서 두가지를 빼주면 됩니다..

보시다 싶이 도루 성공보다 실패했을 경우의 가치가 더 큽니다.

 

그래서 이 도루 성공의 손익 분기점은 72.74%가 됩니다.

 

(이경우 톰 탱고가 2000년 전후로 5년간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통계를 낸 것인데 이 수치는 리그에 따라 년도에 따라 70~75%사에이서 왔다갔다합니다...)

 

 

그래서 도루 성공숫자와 실패숫자를 저 가치대로 더하고 빼주면 됩니다.

 

더불어 시도 횟수와 성공률만 알고 있다면 다음과 같은 공식에 대입해주면 됩니다.

 

 

도루 득점 기여도= 0.642 x 총시도횟수 x (성공률 - 72.74%)

 

 

손익 분기점이 72.74%이기 때문에 성공률이 이를 상회하면 0.642x시도횟수만큼 팀에 이득이 되고 낮아지게 되면 팀에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종욱,이대형은 몰라도 이용규,김원섭처럼 60%대 성공률을 보이는 선수들은 단독도루는 안하는게 오히려 팀에 이득입니다...

 

 

여튼 이 기준으로 역대 75%이상의 성공률을 보인 선수들을 뽑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조동찬 선수가 역대 성공률 1위인건 맞는데... 성공이 100여회 밖에 안되서 통산 득점 기여도는 9점 정도 밖에 안됩니다....

 

역대로 따지면 이종범 선수가 82%의 성공률과 500여회의 성공횟수로 인해 기여도는 36.9점으로 1위입니다..

 

아쉽게도 550회로 도루 역대 1위에 올라있는 전준호선수의 득점 기여도는 성공률이 71.75로 팀에 도움이 되질 못했습니다.

 

 

특히 현역선수의 도루의 득점 기여도 부분에선 전 이종욱을 최고로 칩니다...

 

현역 선수들 중에서 도루로 인한 최고의 기여도를 보여준 선수는 박용택입니다.. 하지만 박용택선수는 최근에 많이 뛰질 않고 있습니다..

 

이 기여도를 선수들의 년차로 나누면 박용택선수는 한 시즌당 1점의 기여도를 보여줬고 이종욱은 2.9점 이대형은 1,2점으로 이종욱이 단연 탑이 됩니다...

 

특히 이종욱의 2.9점은 이종범선수를 능가하는 한시즌당 최고 도루 득점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시즌 이종욱의 발이 좀 부진하긴 했지만 그래도 통산 시즌전적만을 보면 이종욱이 최고라는 것이죠..

 

 

다만 이대형의 경우 계속 발전하고 있고 성공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시즌 전반기만 놓고보면 최고의 대도였습니다...

 

특히나 이종욱보다 나이가 어린 점을 감안하면 역전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통산 기록을 놓고 볼때 저는 요새 선수들 중에선 이종욱을 최고라고 보고 있고

역대 최고의 대도는 이종범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