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igers in KBO/Baseball Analysis

고의사구의 미미한 영향력




OPS의 출루율과 장타율을 1:1로 더하는 스탯입니다. 단순한 만큼 오류도 존재합니다.


GPA라는 공식의 경우 출루율에다가 1.8을 곱해서 더합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출루율에 가중치를 더 크게 두는것이 오차가 줄어들게 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 통계란 것이 평균에 수렴할때만 오차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지, 모든 선수들의 스탯이 이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양극단에 있는 선수들이 문제가 되는데 탑클래스 선수들과 백업급선수들에게서는 오차가 크게 생겨납니다.

그런데 이 GPA를 사용하는데 있어서의 문제점은 유난히 탑클래스 선수들만을 비교하는데 쓰이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탑클래스의 선수들을 비교하는데 있어서는 GPA나 OPS의 출루율, 장타율 혼합비율에 있어서는 다른 방식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주장하는 것이지만,

탑클래스의 선수들의 경우엔 출루율보다 장타율이 중요하고,

하위클래스의 선수들은 장타율보다 출루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타자가 볼넷을 얻게되면 1루로 진출하는것 이외에 한번의 타격기회를 더 얻게 됩니다.

이 타격기회는  바로 다음타자에게만 적용되는게 아니라 팀 전체의 타석을 한번더 늘려주게 됩니다.

이경우 해당 타석은 돌고돌게 되니 결과적으로 어떤 선수가 기회를 얻게 될지 모르는 것이고 확률적으로 보면 1번부터 9번까지  1/9만큼 11.11%의 기회를 부여하게 됩니다. 종합하면 딱 평균수준의 타자가 한번의 더 기회를 얻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평균 이하의 타자는 자기보다 더 좋은 타자가 한번더 들어오게 되니 이득이 되고,

평균적인 타자는 자기와 비스한 타자가 한번더 들어오게 되니 이역시 이득이 되고,

탑클래스의 타자는 1루로 나가는것 플러스에 자기보다 훨씬 부족한 타자가 들어오게되니 마이너스가 됩니다.


정리하면 볼넷이 많으면 많을수록 타율/장타율이 뛰어난 선수는 일정수준 이상의 볼넷을 얻게되면 오히려 더 마이너스라는 것입니다.

다만 평균 이하의 타율/장타율을 갖은 선수들은 볼넷으로 살아나가면 나갈수록 자기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들어오게되니 이득이라는 것입니다.


분리해서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출루는 크게 안타와 볼넷으로 나뉘는데 볼넷 역시 아래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투수의 실수에 의한 볼넷 - 몸맞는볼, 제구불안

2. 타자의 능력에 의한 볼넷 - 투수의 유인구에 속지않는 타자의 선구안

3. 고의사구에 가까운 볼넷 - 포수가 일어서지 않아서 고의사구로 기록되진 않지만 사실상 고의사구인경우

4. 고의사구



이 넷중에 1번은 타자와 상관없이 얻게되는것이고, 2번은 타자능력, 3,4번은 투수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위 표는 많이 보셨겠지만 출루상황별 득점확률입니다.


잘 보시면 무사1루에서의 득점확률은 42.4%입니다.

그런데 2사 3루에서의 득점확률은 26.9%입니다.


흔히 3루타가 단타나 볼넷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만,

2사에서 나온 3루타는  무사에서의 볼넷보다 가치가 떨어집니다.


홈런만 똑같고 나머지 볼넷,안타,2,3루타는 무사에서의 가치와 2사에서의 가치가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같은 OPS라면 2사에서 열심히 안타치고 볼넷얻은 선수보다 무사에서 얻은 안타와 볼넷이 훨씬더 가치가 있다고 할수 있습니만 이는 타자에게 클러치능력이 있다고 말하기 힘들듯이 무사에서 잘치는 선수가 1사에서도 잘하고 2사에도 잘하게 됩니다.


하지만 타자가 결정할 수 없는 한가지 경우가 있는데 그게 고의사구입니다.




출루율 6할로 고의사구 120개를 기록한 배리본즈의 04시즌기록입니다.



SplitGGSPAABRH2B3BHRRBISBCSBBSOBAOBPSLGOPSTBGDPHBPSHSFIBBROEBAbiptOPS+sOPS+
0 outs114197141451111726205219.319.508.7731.281109230153.26479228
1 out11118810847901745317610.435.665.9911.6561073202422.361131327
2 outs120232124437211301010412.347.651.7021.352870400731.31793266




볼넷이 무사엔 52개인데 2사엔 무려 104개입니다.

고의사구를 보면 무사에 5개, 1사애 42개, 2사에 73개로 주로 1,2사에 몰려있습니다.


고의사구를 뺀 볼넷(NIBB)를 보면 47,34,31개이고 안타도 45,47,43개고 장타(2+3루타)도 12,9,9개로 비슷한 수준입니다만,

유독 고의사구만 무사엔 없고 1,2사에 몰려있습니다.



안타나 NIBB는 아웃카운트에 상관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IBB만 무사보단 1사후에, 1사보다 2사후에 더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상대팀의 작전이 됩니다.



앞서서 무사 1루의 득점확률이 42.4%고 2사1루의 득점확률이 12.4%인 것을 보시면 고의사구가 얼마나 가치없는 스탯인지 아실 수 있게 됩니다.

출루의 경우 사실상 무사에서의 출루율만이 가치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사에서의 출루스탯을 3배한 것이 진정한 출루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Tom Tango의 The Book(Playing the Percentages in Baseball)에서 각 스탯별 Run Value를 보면...

단타가 0.475점인데 반해 NIBB는 0.323점 IBB는 0.179점으로 나와있습니다.


고의사구는 단타에 비해 38%밖에 안되고 볼넷에 비해 55%밖에 안되는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아래는 톰탱고의 같은 책에 나오는 볼넷으로 인한 득점치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1루가 차있을 상황보다 1루가 비어있을때(2루,3루 혹은 2,3루)일때 오히려 득점 기대치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래는 NL에서 8번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다음타자로 투수를 상대하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마이너스까지 찍고 있습니다.

뒷타자와 차이가 많이날 경우 볼넷으로 내보내면 출루여부와 상관없이 팀 득점에 큰 도움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볼넷으로 인한 출루는 무사인 경우와 2사인 경우가 득점 기여도가 많이 차이가 나는데,


일반적인 스탯은 아웃카운트에 대한 편차가 덜하지만 고의사구는 편차가 많이 나기에 2사후 출루로 연결이되게 됨으로 

사실상 크게 도움이 안되는 의미없는 득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출루율이 4할5푼정도 이상 넘어가게 되면 이처럼 타자의 실력이라기 보단 2사후에 몰아서 얻게된 의미없는 출루에 해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본즈의 무사 출루율도 5할이 조금 넘었고.... 본즈의 스탯에서 고의사구를 타석과 볼넷에서 아예 제외하고 출루율을 구해도 5할정도 나옵니다. 


타율4할이 현대야구에서 오르기 힘든 마지노선인것처럼 출루율 역시 4할5푼에서 고타율일경우 5할정도가 마지노선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