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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s in KBO/Baseball Analysis

피칭캠으로 본 류현진의 장단점

※ 플래시짤이 많은 게시물입니다. 플짤이 많은 경우 로딩에 문제등이 생겨서 폴딩처리하였습니다.

플짤 부분은 폴딩을 클릭해서 감상해주시기 바랍니다.











류현진은 KBO에서 가장 체인지업을 잘던지는 투수입니다.


그런데 좌완투수라서 카메라 앵글상 체인지업의 궤적을 정확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변화구는 항상 체인지업만 체인지업만 던지는 줄 알았습니다.


가끔 슬라이더도 던진다는데 도통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구분할 수가 없었습니다.


MBC스포츠에서 피칭캠으로 보여주기 전까지는 말이죠....


MBC스포츠가 올해 MLB를 다시 중계를 시작하더니 MLB에서 먼저 보여준 마운드-홈을 직각으로 이루는 앵글을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서야 많은 투수들의 변화구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고..


특히나 류현진이라는 투수가 왜 KBO최고의 투수인지 알 수 있게 됬습니다.





일단 피칭캠으로 류현진의 투구를 보시겠습니다.




직구...










슬라이더 ....






체인지업...












커브







이전엔 구분하기 힘들었던 체인지업과 다른 변화구들도 피칭캠을 통해서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류현진선수는 체인지업만 던지는 투수가 아니라 커브도 간간히 던지고 슬라이더도 많이 던지는 투수였습니다.














류현진의 투구의 장점...




피칭캠으로 분석을 하면서 느낀것이 류현진이 참으로 볼배합이 좋은 선수구나라는걸 느꼈습니다.




류현진선수의 투구는 잘 보시면 규칙이 있습니다.


구종마다 패턴이 있습니다.



직구는 몸쪽으로도 던지고 바깥쪽으로더 던집니다만.....


변화구는 변화구는 구종별로 코스가 있습니다.


이것이 투수에 따라서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류현진에게는 매우 커다란 장점이 됩니다.




체인지업의 경우는 주로  바깥쪽(우타석기준)으로 많이 던집니다...


반대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우타자 몸쪽으로 던지고 있습니다.


항상 그런것은 아니지만 구종별로 되도록 스트라익존으로 오다가 휘어져 나가는 식의 로케이션을 구사합니다.





이것이 무었을 말하느냐....


이런 투구패턴은 타자가 투수의 쿠세를 발견하지 않는 이상 눈으로 구종을 구분해내기 힘들다는 장점을 지니게 됩니다.









류현진의 투구를 피칭캠으로 좌우를 구분해서 다시 보시면 그부분을 확실하게 아실 수 있습니다.







직구는 몸쪽으로도 던지고 바깥쪽으로도 던집니다만 체인지업은 주로 바깥쪽(우타석기준)으로 던집니다.








반대로 슬라이더와 커브는 주로 몸쪽(우타석기준)으로 던집니다.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대부분 위와 같이 변화구 구종에 따라 다른 로케이션을 보여줍니다.













이 두 구종들을 합친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먼저 직구와 체인지업입니다.





궤적이 거의 흡사합니다.


이래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최고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직구와 같은 팔스윙(아주 약간 다름-아래서 설명)에 비슷한 궤적으로 날아가다 끝에서 떨어집니다.



외려 체인지업보다 직구가 바깥쪽으로 꺽이는 각이 커보입니다.

(이는 류현진선수가 직구로 투심을 던진것이 아니라 노모처럼 파일 완벽한 오버스로가 아닌 약간씩 내려오는 일반적인 투수들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게 약간씩 꺾여 들어갑니다. 대부분의 투수가 다 비슷합니다. 윤석민도 마찬가지고 150이상을 던지는 최대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엔 직구-슬라이더입니다.






직구-체인지업만큼 유사하진 않습니다만,


류현진의 슬라이더는 체인지업만큼 훌륭하진 않지만 이 슬라이더를 가지고 좌타자 상대로 효과적인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류현진의 볼배합이 갖는 장점입니다.








아래는 로데어교수의 야구물리학을 바탕으로 ㅋ48님이 예전 박찬호선수의 투구를 분석하신 그림입니다.






류현진의 투구는 어떤 구종이던지 첫번째 영역(타자의 투구인식영역)이 같습니다.


슬라이더는 조금 다르지만 체인지업의 경우는 두번째 영역(스윙결정 영역) 까지 동일합니다.






이렇게 세가지 구종을 모두 놓고 보시면 타자입장에선 왠만해선 쉽게 류현진선수가 던진 공의 구종을 파악해내기가 힘듭니다.



이것이 바로 류현진이150대 강속구를 계속 뿌리지 않아도 타자들에게 삼진을 많이 빼았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기아팬으로써 윤석민 선수도 류현진에 꿀릴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피칭캠으로 류현진의 투구를 살펴보니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석민 선수는 서클체인지업을 우타자상대로 바깥쪽으로도 던집니다. 

특히나 김상훈포수와 같이 경기를 할땐 우타,좌타, 몸쪽,바깥쪽 가리지 않고 던져대는데 실질적으로 체인지업활용법에 익숙치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이순철코치한테 직구-슬라이더나 던지지 체인지업 왜던지냐고 한소리 들은 후부터 각성하게 된 것이지요..










류현진 투구의 단점...



위 모습만 보면  류현진선수가 당장 MLB에 가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산타나선수는 요새 구속이 88마일밖에 안나오는데도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류현진에게도 단점은 있습니다.





첫째가 한가운데 몰리는 실투입니다.








130대 구속에 변화도 없고 가운데로 몰리는 공입니다. 이는 체인지업을 구사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말 배팅볼에 다름없습니다.


국내에서는 안타로 끝나지만 다른 리그에선 홈런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투구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팔각도입니다...



 



직구와 비교해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비슷합니다만 커브는 확연히 들어날 정도로 각도가 다릅니다



예전에 정민태 선수가 슬로커브를 카운트잡는 용도로 자주 사용을 했습니다만.... 일본가서 쿠세가 노출이 됬는지 카운트잡을려고 던진 슬로커브가 난타를 당했습니다... 국내에서 류현진의 커브가 간간히 재미를 볼 수는 있어도 상위리그에선 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직구-슬라이더의 경우 그립까지는 몰라도 팔각도 만큼은 거의 비슷합니다...

체인지업도 그렇게 차이나지 않는 것 같은데... 미묘하게 팔각도가 다릅니다.








이는 국내무대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 분석력이 우리보다 뛰어나고.. 특히나 실밥이 회전하는 방향으로 구종을 파악해내는 동체시력의 괴물들이 존재하는 MLB에서는 쉽게 노출 될 수도 있습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국내에서 이정도 차이는 매우 작은 팔각도의 차이입니다.


윤석민선수도 분석을 해봤는데 슬라이더는 몰라도 체인지업의 경우 팔스윙이 느려서 직구와 싱크가 맞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윤석민선수의 체인지업은 파면 팔수록 안던지는게 좋다는 결론밖에 안나옵니다 --;





종합적으로 봤을때 류현진선수는 체인지업만 잘던지는게 아니라 슬라이더나 커브같은 변화구 구사에 있어 타자가 구종을 쉽게 파악하지 못할정도로 볼배합이 좋은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팔각도가 구종마다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는데 상위리그로 진출시에 이부분만 가다듬는다면 95마일을 던지지 않고도 MLB에서 밥값을 하고 있는 산타나나 은퇴한 호프만의 예가 있듯이 MLB입성이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