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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s in KBO/Baseball Analysis

이용규의 끝내기타구가 홈에서 살았으리라 보는 이유



오늘 이용규의 타구가 에러로 처리되면서 기아가 이겼는데..


이 타구를 저는 에러가 나오지 않았더라도 홈에서 살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 상황에 수비수로써 처리하기가 왠간히 쉬운 타구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먼저 유격수,2루수는 수비연습을 할때 좌우로 빠지는 타구에 대비해서 연습하는 반면에..


3루수와 1루수만이 전진대쉬 수비연습을 합니다.. 이중에서 특히 3루수가 대쉬해서 1루에 던지는 수비연습을 많이 하게 됩니다.


어느 유격수던간에 대쉬 수비가 쉽지가 않기 때문에... 오늘 이용규가 날린 그 떼굴떼굴 타구는 유격수로써는 처리하기가 쉽지가 않은 타구입니다.




먼저 3루수의 전진 수비 장면입니다.











김상현선수의 수비장면인데...


이 장면을 야수의 동선과 송구를 그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발로 그린 궤적이라 실제와 약간의 오차는 있습니다)




공을 잡고 나서 던진 궤적은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 수비를 오른손 선수가 아닌 왼손 수비수가 처리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래와 같습니다..






전혀 자연스럽지가 못합니다.


이것은 뛰어오는 방향과 공을 던지는 방향간에 고리점 역활을 하는 부분에서 팔 스윙이 반대가 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상황입니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1루에 공을 던져야 하는 내야수들은 왼손잡이를 시키지 않습니다.






이번엔 오늘 나온 이용규의 타구입니다 .














역시 수비수의 동선과 송구방향을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뭔가 어색하죠?


만약 1루에 던지는 것이라면 쉽게 연결이 됬을 겁니다... 그런데 이 상황은 홈에 공을 던져야할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오른손 잡이의 경우 몸의 방향과 던져야할 타켓이 역방향이 되면서 송구가 부자연스럽게 됩니다..







이 경우는 왼손잡이가 홈 송구를 하게 될 경우입니다....


즉... 이런 타구의 경우는 왼손잡이만이 홈송구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유격수는 홈에 던지는 것 보다 1루에 던지는 경우만을 연습합니다..

왜냐... 홈에서 쉽게 송구하기 어려울 뿐더러 던져도 송구에러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나 유격수가 쉽게 하기 힘든 전진 대쉬 상황에서 홈송구를 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이용규의 타구는 느리기 까지 했구요...



이상황에서 완벽하게 홈송구하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최윤석선수가 공을 잡지 못한것도 공을 빨리 잡아서 던지기 까지가 쉽지 않은 자세인지라 서두르다보니 놓치게 된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어떤 상황에서도 송구가 정확한 유격수이거나 상황 적응력이 아지시미스 수준이라서 저정도 역방향도 어렵지 않다거나 하면 모르지만


일반적인 유격수라면 아마 10명중 9명은 제 타이밍에 송구가 어려웠을 겁니다.



그래서 이용규의 타구가 에러처리가 됬지만... 공을 강하게 때리지 않고 떼굴떼굴 굴린 이용규의 공이 크다(?)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