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는 정말 야구를 잘하는가? 2 (ver맥심)

그렇다면 상위권에서 좌타자,좌완투수의 활약상은 어땠을까?

각 부문별 상위 20걸에서의 좌/우타자, 좌/우투수의 비율과 성적은 어떤지를 조사해봤다.

 

먼저 투수기록.......

방어율,다승,삼진,War등에서 역대 상위 20위까지의 선수들을 조사해봤다.

 

 

 

 

 

좌완투수의 상위 성적은 단일시즌,통산,현역 할것없이 25%전후로 나타났다.

 

전체 좌완투수의 비율이 26~31%였던 것을 감안하면 좌완투수들의 성적은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좌완투수들은 왼손잡이라는 희소성으로 특별히 좋은 성적을 남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엔 타자부분 기록.... 타율,홈런,War,OPS등을 조사해봤다.

전체 통계는 55%로 좌투수에 비해서 좌타자의 비율이 높았다.

재밌는 점은 현역선수의 비율에선 좌타자가 44%로 2천년대 좌타자 비율이었던 42%와 거의 비슷한 숫자를 보여준데 반해 단일시즌 비율에선 무려 62%로 좌타자의 비중이 매우 높았는데 리스트에서 보시다싶이 은퇴한 선수들이 많았다. 즉 과거의 좌타자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남기고 있었다는 것인데...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데이터가 선수들의 중복(같은 선수가 리스트에 올랐으나 시즌이 다른)도 있고 해서 시대별 누적으로도 성적을 조사해 봤다...

 

 

다음 그래프와 같이 1900년대 초부터 1940년대까지는 각 부분 상위 20걸 평균이 50%가 넘어갈 정도로 압도적인 비율을 보여줬지만 그 후로는 계속 줄어 30%까지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 좌타자의 리그내 비율에 대해 자료가 부족해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지금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는 좌타자의 비율로도 우타자들을 넘어서는 비율로 상위 랭크된 좌타자들이 많았던 반면에 좌타자가 40%에 달한 최근 데이터에는 오히려 상위권에 좌타자의 비율이 줄어드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투수부문.......

초기보다 조금 높아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25~30%내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좌완투수의 비율과 상위 20걸의 성적은 여러 가지 측면으로 비교해봐도 그 비율대로 비슷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종합해 보자면 좌완투수는 리그에서 과거나 현재나 25~30%비율을 보여주고 있고 평균성적도 우완투수들과 비슷하고 상위20걸의 비율도 전체 좌투수 비율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좌투수는 평균성적이나 상위20걸이나 전체비율과 비슷한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반해 좌타자들은 과거에 비해서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상위권 성적은 과거엔 우타자들을 압도할 만한 좋은 성적을 보여줬으나 현재로 오면서 좌타자가 차지하는 비율(약40%)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상위권 비율(32~37%)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과거 좌타자가 적은 숫자로도 희소성이라는 측면에 기대어 매우 좋은 성적을 보여줬지만 좌타자가 유리하다는 것이 표면적으로 나타나게 되면서 리그에 너무나 많은 좌타자들이 등장하게 되었고 그 숫자들로 인한 희소성이 감소되어 반대로 투수들도 어느 정도 적응하게 되었고 더불어 우투좌타라던가 스위치히터등 실제 왼손잡이가 아니면서도 좌타석에서의 이득을 상각해 오른손잡이에서 좌타자로 전형한 왼손감각이 뛰어나지 않은 타자들의 유입등으로 인해 좌타자의 성적이 과거에 비해 떨어지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정리

 

1. 좌타자나 우타자 모두 반대편에서 공을 던지는 투수들에게 강하고 같은편에서 공을 던지는 투수들에게 약하다.... 투수는 이에 반대다...

 

2, 좌타자는 우타자보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강한 우완투수들이 상대적으로 약한 좌완투수들보다 3배정도 많은 관계로 상대적으로 유리한 투수를 우타자들보다 더 많이 만나게 돼서 평균 성적이 더 좋은 경향이 있다.

 

3. 좌완투수는 실제로 우완투수에 비해 뛰어나진 않고 우완투수들과 비슷한 성적을 남긴다. 좌완 파이어볼러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오라는 말은 우완투수보다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되어서가 아니라 그 숫자가 얼마 안되기 때문이다.

 

4. MLB에서 좌타자들은 과거에 매우 좋은 성적들을 남겼고 이로 인해 왼손잡이는 무조건 야구를 시켜라라는 말까지 생겼지만 그 말로 인해 수많은 좌타자들이 리그로 달려들게 되어 결과적으로 희소성이 감소되어 현재 좌타자들은 평범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결론

 

특별히 좌완투수나 우완투수가 강하다는 속설은 사실이 아니다. 그들은 별차이가 없다.

좌완 파이어볼러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오라는 말은 엄청난 성적이 기대되어서가 아니라 뛰어난 왼손투수 자체가 귀하기 때문이다..

좌타자 역시 재능만으로는 그리 뛰어난 존재는 아니다. 단지 상대적으로 강한 우완투수들이 리그에 많기 때문에 조금 좋은 성적을 남길 뿐이다.

하지만 당신이 왼손잡이인가? 그렇다면 타자로 도전해보자. 야구장엔 당신을 위해 안타를 내어줄 오른손투수들이 바글바글하기 때문이다!!

 

Boys, Be MLB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