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구질인지 뻔히 알고도 못 치는 공이 있다. 바로 삼성의 철벽 마무리 오승환 의 '돌직구'다. 그의 직구는 마구(魔球)가 아니라 다른 투수들도 던지는 포심패스트볼(일반적인 직구)이다. 하지만 그의 직구는 제대로 때려내도 공이 멀리 뻗어나가지 않는다. 오승환의 '돌직구'는 과연 무엇이 다른 걸까. 스포츠 통계 전문회사인 스포츠투아이가 2009년 도입한 PTS(Pitch Tracking System)를 통해 비밀을 파헤쳐봤다.
◆ '볼 끝'은 스피드가 아닌 회전수
오승환의 직구에 대해 "초·종속의 차이가 별로 없어 볼 끝이 좋다"고 말하는 야구인들이 많다. 하지만 PTS 측정 결과 오승환의 초·종속 차이는 다른 투수 평균 수치보다 더 컸다. 오승환 직구의 초·종속 차이는 13.49㎞였고 그를 제외한 국내 투수 전체 평균은 12.55㎞였다. 오승환뿐 아니라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일수록 초·종속의 차이는 더 컸다.
볼 끝이 '좋다'거나 '살아 있다'는 표현은 초·종속 차이보다는 회전수와 관련이 있었다. PTS로 측정한 오승환 돌직구의 분당 회전수는 2875.29회. 즉 1초당 47.92회전이었다. 이는 리그 평균 초당 회전수(41.78회전)보다 6바퀴 많았다. 오승환은 최근 경기에선 초당 57회전이 걸린 공을 던진 것으로 PTS에 측정되기도 했다. 손가락 끝으로 공의 밑부분을 채듯이 던지는 직구는 자연적으로 아래에서 위를 향해 회전이 걸리게 된다. 회전수가 많으면 그만큼 위로 올라가려는 힘이 커져 공이 가라앉는 폭이 줄어든다.
◆ 낙차가 적고, 중력에 반하는 힘이 크다
위에서 아래로 던지는 정통파 투수들이 지상보다 높은 마운드에서 포수를 향해 던지는 공은 중력의 힘으로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도 타석에서 공이 떠오르는 느낌이 드는 것은 직구가 포수 미트에 꽂힐 때까지 낙차(break)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낙차는 릴리스 포인트에서 홈 플레이트 앞 통과 지점을 직선으로 연결했을 때와 실제로 이뤄진 투구 궤적의 최대 차이 값을 말한다. 오승환의 '돌직구'는 직구 평균 낙차가 7.03㎝로 다른 선수들의 직구 평균(12.33㎝)보다 훨씬 적었다. 또 회전이 전혀 안 걸렸을 때와 실제 공의 탄착점 상하 차이를 분석한 '상하 무브먼트' 값도 35.52㎝로 다른 투수 평균(28.07㎝)보다 높았다. 상하 무브먼트 값이 높을수록 중력에 의한 움직임보다 적게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 그립과 악력에 비밀이 숨어 있다
오승환은 직구를 잡을 때 손바닥과 공 사이가 약간 떠있고 엄지를 꺾어서 받친다. 보통 투수들은 엄지가 곧게 펴져 있고 손바닥이 공에 밀착돼 있다. 일반 투수들이 오승환처럼 잡으면 공을 제어하기 힘들다. 오승환은 남다른 악력, 즉 손아귀로 쥐는 힘으로 독특한 그립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삼성트레이닝센터(STC)의 안병철 센터장은 "재활 도중 측정한 오승환의 악력이 손아귀 힘이 가장 좋은 레슬링 국가대표보다 높게 나왔다"고 했다. 남다른 악력으로 공을 찍듯이 던지는 오승환의 직구는 많은 회전량을 지닌 상태에서 타자를 향해 돌처럼 묵직하게 날아가는 것이다.
☞ PTS
PTS는 미국의 IT회사인 '스포트비전'이 군대의 미사일 추적 시스템을 응용해 2003년 개발했다. 1·3루 및 외야 센터 펜스 쪽에 카메라를 설치해 투수들의 공의 궤적과 속도를 3차원으로 실측해 그 속에 담긴 데이터를 분석한다. 공의 상·하·좌·우 움직임과 회전수 및 회전 방향, 투수가 공을 놓는 순간인 릴리스 포인트부터 홈 플레이트 맨 뒤쪽을 지날 때까지의 궤적, 낙차 등을 측정한다.
출처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8/09/2011080902412.html◆ '볼 끝'은 스피드가 아닌 회전수
오승환의 직구에 대해 "초·종속의 차이가 별로 없어 볼 끝이 좋다"고 말하는 야구인들이 많다. 하지만 PTS 측정 결과 오승환의 초·종속 차이는 다른 투수 평균 수치보다 더 컸다. 오승환 직구의 초·종속 차이는 13.49㎞였고 그를 제외한 국내 투수 전체 평균은 12.55㎞였다. 오승환뿐 아니라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일수록 초·종속의 차이는 더 컸다.
볼 끝이 '좋다'거나 '살아 있다'는 표현은 초·종속 차이보다는 회전수와 관련이 있었다. PTS로 측정한 오승환 돌직구의 분당 회전수는 2875.29회. 즉 1초당 47.92회전이었다. 이는 리그 평균 초당 회전수(41.78회전)보다 6바퀴 많았다. 오승환은 최근 경기에선 초당 57회전이 걸린 공을 던진 것으로 PTS에 측정되기도 했다. 손가락 끝으로 공의 밑부분을 채듯이 던지는 직구는 자연적으로 아래에서 위를 향해 회전이 걸리게 된다. 회전수가 많으면 그만큼 위로 올라가려는 힘이 커져 공이 가라앉는 폭이 줄어든다.
◆ 낙차가 적고, 중력에 반하는 힘이 크다
위에서 아래로 던지는 정통파 투수들이 지상보다 높은 마운드에서 포수를 향해 던지는 공은 중력의 힘으로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도 타석에서 공이 떠오르는 느낌이 드는 것은 직구가 포수 미트에 꽂힐 때까지 낙차(break)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낙차는 릴리스 포인트에서 홈 플레이트 앞 통과 지점을 직선으로 연결했을 때와 실제로 이뤄진 투구 궤적의 최대 차이 값을 말한다. 오승환의 '돌직구'는 직구 평균 낙차가 7.03㎝로 다른 선수들의 직구 평균(12.33㎝)보다 훨씬 적었다. 또 회전이 전혀 안 걸렸을 때와 실제 공의 탄착점 상하 차이를 분석한 '상하 무브먼트' 값도 35.52㎝로 다른 투수 평균(28.07㎝)보다 높았다. 상하 무브먼트 값이 높을수록 중력에 의한 움직임보다 적게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 그립과 악력에 비밀이 숨어 있다
오승환은 직구를 잡을 때 손바닥과 공 사이가 약간 떠있고 엄지를 꺾어서 받친다. 보통 투수들은 엄지가 곧게 펴져 있고 손바닥이 공에 밀착돼 있다. 일반 투수들이 오승환처럼 잡으면 공을 제어하기 힘들다. 오승환은 남다른 악력, 즉 손아귀로 쥐는 힘으로 독특한 그립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삼성트레이닝센터(STC)의 안병철 센터장은 "재활 도중 측정한 오승환의 악력이 손아귀 힘이 가장 좋은 레슬링 국가대표보다 높게 나왔다"고 했다. 남다른 악력으로 공을 찍듯이 던지는 오승환의 직구는 많은 회전량을 지닌 상태에서 타자를 향해 돌처럼 묵직하게 날아가는 것이다.
☞ PTS
PTS는 미국의 IT회사인 '스포트비전'이 군대의 미사일 추적 시스템을 응용해 2003년 개발했다. 1·3루 및 외야 센터 펜스 쪽에 카메라를 설치해 투수들의 공의 궤적과 속도를 3차원으로 실측해 그 속에 담긴 데이터를 분석한다. 공의 상·하·좌·우 움직임과 회전수 및 회전 방향, 투수가 공을 놓는 순간인 릴리스 포인트부터 홈 플레이트 맨 뒤쪽을 지날 때까지의 궤적, 낙차 등을 측정한다.
다 좋은데 출처가 조선일보라 재수가 많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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