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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s in KBO/KBO'

마해영이 좋은타자인 이유









흔히 운동선수를 공부못하면 시키는 경향이 있어서 그닥 똑똑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지만...

사실상 스포츠던 공부던 성공하는 사람은 똑똑한 사람입니다..

강호동도 평소 무식하다 어쩌다 하지만... 잔머리 굴리는건 장난이 아닙니다..



야구선수도 마찬가지로 똑똑한 선수가 좋은 성적을 올립니다.

그중에 한명이 바로 마해영입니다.

정말 좋은 선수입니다.

그걸 나타내주는 장면을 꼽자면 그게 바로 2002년 한국시리즈입니다.










시리즈 6차전 3점차로 뒤진 9회말에서 걸사마가 마해영에게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니....

한점 차면 골라야 하지만 3점차이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쳐야한다...

그래서 김재걸이 초구를 쳐서 2루타를 만듭니다.

마해영이 베테랑에 똑똑한 선수라는 것이 상황에 맞는 배팅을 조언했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김성근 감독이 마해영한테 왜 그런 말을 김재걸한테 했냐고 푸념아닌 푸념을 했다고 합니다.......




여튼 브리또의 볼넷 이후 이승엽의 쓰리런이 터지고.....







마해영 타석에서 변화구를 쳤는데 파울이 됬습니다..

대게 파울홈런이던 좋은 타구가 파울이 되면 그 타석에서 삼진 당하거나 아웃뒤기 쉽다고 하죠..

이부분이 다 심리적인 것인데.. 타자는 좋은 타구가 파울이 되면 아쉬워합니다....

아 쪼금만 덜 잡아당겼으면 안쪽으로 들어오는데... 힘을 조금만 빼면 덜 꺾였을텐데 등등.... 

근데 문제는 투수입장에서는 절대로 같은 코스로 같은 공을 던지질 않는다는 겁니다.

미치지 않고서는 안타나 홈런될뻔한 코스에 또 넣고 싶지 않게 됩니다.
근데 타자는 같은 코스로 들어왔을때 어떻게 할지만 생각하고 있으니 당연히 좋은 타구를 못날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좋은 타자라면 그걸 역으로 생각해서 투수가 던질 다음 코스의 공을 예측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마해영이었고 투수가 변화구로 안타를 맞을뻔했으니 직구라는 것을 확신하고 바깥쪽 직구를 확실하게 밀어쳐서 홈런을 만들게 됩니다...


삼성이 2002년도에 우승할 수 있었던건 이승엽의 3점 홈런도 결정적이었지만... 마해영없었으면 못만들었을 것입니다.

운동선수는 단순히 힘과 기술만 좋아야 하는 것이 아니고 머리도 좋고 상황을 분석하고 읽을 줄 알아야 좋은 타자라는 것이죠...

그래서 마해영이 좋은 타자입니다.



(정말 좋은 타자인데 왜 기와와서는 그렇게 죽을 쒔는지 --;)